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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미프진"을 아시나요?

"미프진"을 아시나요?

부제1 80년 프랑스에서 개발되어 87년부터판매, 미국서는 2000년도에 FDA의 승인받아

미프진은 1980년 프랑스 제약회사Roussel Uclaf 에서 개발되었다. 많은 논의를거친 후에 국민투표로 정식허가가 나게 되었고 87년 정식으로 판매가 시작되었다. 미국역시 FDA의 승인을 받고 2000년부터합법적으로 판매되기 시작, 엄격한

카톨릭 국가인 칠레에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허가되어 판매중이다.  북한에서도 2013년도부터 도입되었다. 현재 119개국에서 합법으로 인정되었고, OECD회원국의 80%가 이용하고 있다.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은저울에 매달 수 없는 중요한 각각의 권리이다. 그러나 많은 나라들이 미프진을 합법화하였다는 것은 여성의자기결정권을 인정하고 존중하였다는 뜻이다. 이는 현실적인 사회문제가 반영된 것과 함께 여성의 권리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보인다.

부제2 여성의 신체에 악영향 끼치는 응급피임약과 임신중절수술 

기존의 임신중절을 하는 단계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응급피임약을먹거나, 인공 임신 중절 수술을 하는 것이다. 먼저, 사전피임을 안하였거나 피임이 잘못 되었을때 응급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다.전문의약품이므로 병원이나 응급실에 가서 의사의 처방을 반드시 받아야만 한다. 관계 후72시간 내에 복용해야만 효과가 있으며(노레보원정, 포스티노-1정), 가능하면1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크다. 12시간 이후로는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지지만 120시간까지도 효과가 지속되는 응급피임약(엘라원)도 있다. 

응급피임약의 작용 원리는 크게 4가지이다. 

첫째, 배란을 막아 수정자체를 안되게 한다. 정자가 죽은 후에 난자는 방출된다. 

둘째, 자궁경부의 점액의 점도를 높여서 정자가 나팔관까지 이동하지못하도록 한다. 

셋째, 나팔관의 운동기능을 저하시킨다. 수정란이 나팔관에서 수정되면 나팔관이 운동을 하여 자궁까지의 이동을 도와주는데, 이것을 막는다.

넷째, 수정란이 착상하려면 자궁내막도 착상에 좋은 조건으로 변해야 한다. 응급피임약은 자궁내막을 얇게 탈락시켜서 수정란이 착상할 수 없도록 한다. 

응급피임약의 부작용은 우울, 두통,메스꺼움, 구토, 나팔관의 운동기능 저하로 드물게자궁외 임신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때는 반드시 수술을 해야한다.응급피임약의 성분은 고농도의 프로게스테론이다. 자궁에 한번에 강한 충격을 주는 것이기때문에 한 달 2번 이상 복용이 금지되어 있다. 장기적복용은 영구적으로 배란주기를 교란시켜 정상 임신이 안되게 하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이 약은 수정란에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진 않는다. 때문에 이미 자궁내벽에 착상이 된 이후에는 아무런효과가 없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월경이 시작되지 않는 것으로 본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는 응급피임약이 전혀 효과가 없는 단계이기 때문에 산부인과에 가서 낙태수술이라는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받아야한다. 

인공임신중절 수술은 질 내부로 기구를 직접적으로 삽입하여 태아와, 자궁내막을모두 없애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직접적이기 때문에 죄책감과 우울증도 크게 나타나며, 수술 부작용도 크다. 수술 자체가 감으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자궁 천공이 일어날 수도 있고 미처 다 긁어내지 못한 태반이 남아있게 되면 감염되어 자궁내막염, 골반염, 복막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낙태수술은 할수록 자궁이 손상되기때문에 습관성 유산이 일어나거나, 2차성 불임이 될 수도 있다. 

부제3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가? 

그러나 미프진은 인공임신중절 수술이 가진 부작용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미프진은 임신 후 10주 이내(50일 이내 복용시95%의 효과)까지 처방이 가능한 약으로, 생리주기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더라도 수술을 하지 않고 임신을 중단할 수 있다. 경구로 복용하는 약이며 2주 이내에 반드시 효과가 나타난다. 구성 성분은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과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인데 미페프리스톤을 3일동안 복용하고 다음날미소프리스톨을 복용한다. 미페프리스톤은 초기 임신에 필요한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대신에 자신이 결합하여자궁내막을 탈락시키고 임신이 중단되게 한다. 또한 자궁 경부를 확장시키고 자궁을 수축하게하는 호르몬인프로스타글란딘에 대한 수용도를 민감하게 변화시킨다. 미소프로스톨은 프로스타글란딘과 유사한 물질로, 강한 수축을 일으켜 탈락된 조직들을 밖으로 배출되게 만든다. 복용시일반적으로 발열, 하복부 통증, 메스꺼움, 구토,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드물게고열과 심한 하혈, 2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인공임신중절 수술에 비하여 간단하고 훨씬 안전하다. 

부제4 낙태죄는 진정으로 합헌인가? 

9월 30일 시작된 '낙태죄 폐지와 미프진 합법화'에 관한 국민청원이 시작된 이후 10월 30일까지한달 동안 235,372명이청원에 동의하였다. 20만 명이상의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청와대는11월 26일 답변 영상을 올렸다. '10년동안인공 임신 중절 수술의 전체 추정건수는 약 168,738 건인데 반해 합법적 건수는 10,829에 불과하다.' '미혼여성이 많다는 통념에 반하여 기혼여성의중절 수술 비율이 더 높다.' 조국 민정수석이 말한 것처럼 현실과 법 사이의 괴리는 매우 크다. 

2012년의 낙태죄 합헌은 여성의 자기결정권보다 태아의 생명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6년만에 이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오른 것은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임신은 여성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불법 낙태는 여성만 처벌받는다. 낳고싶지 않아서가 아니다. 키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태아를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낙태가 진정으로 위법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출산을 선택하는 것은 여성과 태아 모두에게 최악의 선택임이 분명하다.